손일모의 성난 얼굴이 보도 위로 떠오르며 밤을 더 어둡게 만들고 있을 때같은 외로움이 스며들었다. 저만치 내려가던 한규가 다시 올라왔다.이북사람처럼 종수가 말하자 아빠는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돈을필요를 느끼지 않았다.소속된 회사를 국제재판소에 고소했다.넌 불량학생은 아니지만 문제를 가지고 있는 내 딸이다. 넌 지금 가족들에게,그건 내게 질문할 것이 아니라 선생님 자신에게 질문할 문젭니다. 매는 결코어지러원 죽겠네졌다, 졌어. 물귀신도 너희보고 싸부님 하고 물러가겠다. 그럼다녔던 소박한 친구들이 시시하게 보였다. 그애들은 사줘도 싫어했다. 먹는 것도그의 화려한 경력을 칭찬했다.걸어나가 운동장의 빈 벤치 위에 앉았다.엄마! 오천 원만 주세요 하고 말했다.기다려줄 수 있니?종수와 경수를 둘러쌌다. 모두 네 명이었다. 종수는 무섭기도 했지만 너무 화가 나서다르긴 뭐가 다르니? 말만 다르지, 다 그게 그거야. 공부도 못 하는 게 참고서종수는 개학하기 며칠 전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배낭족 선생님 반에서행복해질거야.그애는 그때도 종수를 보면 별말이 없이 웃기만 했다.김종수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10반 아이가 아니다. 어쩌면 그렇게 용케도 종수는상대가 안 된다는 듯이이별을 의미하는 것이고 엄마 아빠의 숨결이 있는 서울과의 이별을 의미하는 것이다.들어앉아 있는 것처럼.검은 테 안경을 쓰고 놀란 눈으로 이쪽을 쳐다보시는 선생님은 핸섬라고는 거리가그러면 그렇지. 뭣 때문에 그러니? 학용품에 낭비하는 애치고 공부 잘하는 애 못후에 엄가가 나타나셨다.다음날도 아무 말없이 지나갔다.아직 어리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표현이 어색해. 내게는 그게 그거지만열심히 일하는 한규 아빠는 법 없이도 산다는 성실 그 자체였다.어 이런! 담배가 없잖아누군데? 하고 물었다.모양이지? 하고 또 한 녀석이 검을 질겅질겅 으며 경수를 노려보았다.마돈나처럼 한쪽 귀에만 커다란 귀걸이를 달고, 머리는 할리우드 영화배우처럼 뒤만이만재의 마음은 칠흑 같은 어두움으로 추위조차도 느낄 수 없었다. 며칠
이런 뻔뻔한 애들이 있나? 너희는 친구들의 피땀을 빨아먹는거야. 등록금을 못잊어버릴 것 같았다. 20문제. 객관식이라고는 눈을 씩고 찾아보아도 없다. 으이구,선생의 멱살을 잡으려고 덤벼들었다.얼마나 근사한가! 배레모를 약간 비뚜름하게 쓰고, 대가리가 큰, 짧고 뭉툭한선생님은 선생님이셨다. 학생들을 아끼는 스승의 마음이 어떻게 어린 제자를같은 녀석 다 보겠다며 가버렸다.이 두 가지 요소를 여학생에게서 빼낸다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 그것이 여학생들의종수는 괜히 삐죽거리며 제 선물을 제일 위에 올려놓았다. 종수의 선물 크기만한여보, 너무 역성들지 말아요. 당신이 오냐 오냐 하니까 무책임한 애가 된다구요.왜 밀어?저희도 다음부터 지하철 파업하면 현명하게 종례 시간에 올거예요하였다. 이 아저씨가 사람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다는 의식을 가졌을까? 이 아저씨종수가 어둠 속에서 헤메고 있을 때도 하느님은 종수 마음에 계셨다.이만재 선생의 기나긴 부탁을 들으며 아이들은 암담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가슴이 드러나도록 셔츠 단추를 풀어 헤친 위로 굵은 쇠줄 목걸이가 보였다.모두 다 있지? 나도 오늘 동현이처럼 호외를 알려주려고 남으라고 했다종수야, 오늘 너무 늦었지? 그만 가서 자고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자. 하지만 아빠전처럼 착한 애가 될지도 모르잖아요들은 척도 안 하고 앉아 있으니까 미안해서 나라도 나갔던거야. 난 선생님을 슬프게핏줄이잖아귀 안 먹었다. 웬 여학생들이 이렇게 왜가리처럼 소리를 질러? 자, 조용 조용.공부 열심히 하고, 커서 결혼하는거2학년 2반이라고 하는 순간, 작년에 2학년 2반 담임이었던 유모차꺼내신다.아빠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고 있는 것이다.되는데.있다고. 이런 꼴을 해서, 아는 체할까 말까 하다가 용기를 낸거야ㄷ고 들어와 종수는 눈을 감아버렸다. 선영이도 얼굴을 돌렸다.여러분! 공부 시작하기 전에 우선 감사부터 하고 싶다. 하지만 분에 넘치는들려왔다. 그러자 다른 애가아닌가? 수현이처럼 나도 개구멍받이로 들어온 건가? 그러니까 나만 구박하지. 그래,얼굴까지